한국의 10대 창업가, 해외와 비교하면 어떨까?
4년전 중3 당시 코로나 앱 개발한 최형빈
10대 창업가가 성공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청소년 창업가가 등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최형빈 씨다. 그는 중학생 시절 ‘코로나나우’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300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고, 이후 고등학생 때 토스에 입사하여 ‘틴즈’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현재 KAIST에 진학한 그는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10대 창업 환경은 해외와 어떻게 다를까? 실리콘밸리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한국의 청소년 창업 환경을 분석해 보자.
한국의 청소년 창업가, 그들의 도전과 현실
한국에서 10대 창업가가 등장하는 것은 아직 흔한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창업은 대학 졸업 후나 사회 경험을 쌓은 뒤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청소년 창업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최형빈 씨 같은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성공은 중학생 시절 개발한 ‘코로나나우’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는 엄청난 트래픽을 기록했고,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고등학생 때 금융회사 토스에 입사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10대 창업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다. 먼저 법적·제도적 장벽이 존재한다. 청소년이 직접 법인을 설립하기 어렵고, 투자 유치도 쉽지 않다. 또한,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은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청소년을 위한 전문 창업 교육도 부족한 실정이다.
해외의 청소년 창업 환경, 무엇이 다를까?
해외에서는 청소년 창업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10대 창업가가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투자 유치를 받는 사례가 종종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닉 달로이시오(Nick D'Aloisio)다. 그는 15세에 ‘Summly’라는 뉴스 요약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이를 야후(Yahoo)에 약 3000만 달러(약 400억 원)에 매각했다. 또한,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청소년 개발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0대를 위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예를 들어, ‘YC Fellowship’이나 ‘Thiel Fellowship’ 같은 프로그램은 나이가 어린 창업가들에게 멘토링과 자금을 지원해 준다. 또한, 법적·제도적 장벽이 낮아 10대들도 쉽게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받을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청소년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인프라가 부족하다. 창업을 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고,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과정도 복잡하다. 게다가 투자자들도 청소년 창업가보다는 성인 창업가에게 더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10대 창업가가 성공하려면?
한국에서도 10대 창업가가 성공하려면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① 청소년 창업 지원 제도 개선
정부와 민간 기관이 10대 창업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 전용 창업펀드나 멘토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현재 일부 대학과 창업 기관에서 청소년 대상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② 법적·제도적 장벽 완화
미국처럼 청소년도 쉽게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성년자도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청소년이 직접 투자 유치를 받거나 창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③ 창업 교육 강화
학교에서 코딩뿐만 아니라 창업 관련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고등학교에서도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커리큘럼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청소년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창업 경진대회나 인턴십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④ 청소년 창업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한국에서는 여전히 ‘창업은 나이가 좀 더 들어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10대부터 창업을 경험하면 더욱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청소년 창업을 장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성공한 10대 창업가들이 롤모델이 되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결론
최형빈 씨는 한국의 10대 창업가로서 큰 성과를 냈지만, 그는 예외적인 사례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아직 청소년 창업이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청소년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성공 사례가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청소년 창업가들이 더 많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지원, 법적·제도적 변화, 그리고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10대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10대 창업가들이 더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