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투자 확대…트럼프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미국 투자, 트럼프, 현대차)

현대 정의선 회장


현대 자동차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트럼프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현대차가 미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미국 내 자동차 및 철강 생산을 강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맞물려 미국 내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현대차의 협력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 부담이 없다"고 강조하며, 현대차의 전략이 미국 내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리핑에는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지사,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미국 정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현대차의 대미 투자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만남은 현대차가 단순한 외국 기업이 아니라 미국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나에게 직접 찾아오라"며 현대차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미국 투자 규모와 전략

정의선 회장은 브리핑에서 현대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향후 4년 동안 추가로 2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진출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의 투자로, 자동차 제조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라인을 미국에서 확대함으로써,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친환경 자동차 정책에도 부합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대제철을 통한 철강 생산 확대는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투자, 글로벌 모범 사례 될까?

현대차의 대미 투자 확대는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미국 정부와의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 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장기적 전략을 펼치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가 앞으로 미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SK그룹은 배터리·반도체·에너지 등 전 영역에서 미국 내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미국 내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후공정 투자 확대를, SK이노베이션은 알래스카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를 각각 들여다보고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은 GM·현대차·혼다와 합작해 8개 생산거점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확보에 따라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는 미국의 수입산 철강 관세 장벽에 대응해 현지에서 고로·전기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필리조선소 추가 투자 방침을 시사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의 항공기 구입과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도입에 총 327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